국내 폐질환 권위자의 외로운 죽음
결핵·비결핵 항산균 폐질환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셨던 故고원중 교수님이고, 이 분은 2019년에 스스로 목숨을 끊음
권위자인데다가 수도권 빅5 병원 중 한 곳에서 근무하던 고인의 특성 상 기존 환자+신환을 엄청 많이 보고 있었지만, 해당 분야(결핵·비결핵 항산균 폐질환)를 전공으로 하는 의사가 이 분 한명이었다고 함
주 80시간 이상, 주말까지 끼면 보통 주 100시간을 일했다고…
병원은 외부엔 우리 병원이 이 분야 최고다, 국내 최고 or 세계 최고라고 홍보를 했지만
실상 병원 내 그 분야 전공은 한 명 뿐
고인은 병원장과 호흡기내과 과장에게 사정하고 사정해서 같은 전공을 하는 임상강사 한 명이 추가 해 줌
근데 병원에선 "니네 전공 T.O로 들어온거 아니고 암병원 T.O로 데려온거니 감염 줄이고 폐암 진료 해"라고 했다고 함
아끼는 후배 겨우 데려왔더니 그 후배는 본인 전공 제대로 살리지도 못하고 병원 등살에 폐암 진료 비중만 계속 커지고 있어서
죄책감과 후배에 대한 미안함에 사직하기로 결정
원치 않았지만 또 주최한 환송회 안간다고 하면 준비해놨는데 안 왔다고 하면서 뒷말이 나올거 같아서 참석
10분, 20분이 지나서야 한 둘씩 나타났고 환송회와는 맞지 않게 앞에 몇 마디만 고인분 관련 얘기였고 그 뒤론 본인들 여행다니는 애기 등만 했음
환송회 사회자 하기로 했던 사람은 1시간이나 늦게 도착해서 행사도 늦게 시작
고인에게 감사패 만 주고, 수고했다,감사했다 말 한마디도 하지 않고
뜬금없이 다른 행정직원 환송회를 해줌
그리고 해당 병원에서는 직원이 사망하는 경우 1개월 이내에 추모식을 여는 게 일반적인데
고인 사망 시에는 병원 측에서 추모식 관련 일언반구도 없어서 유족의 요청에 의해 사망 후 4개월이 지나서야 추모식을 해줌
유족들은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했는데
추모식 직전 병원에서는 유족들에게 다른 사람들은 고인보다 진료 더 많이 봤다는 말까지 했다고…
이분은 비결핵항산균 폐질환 분야 국제 전문가로 SCI급 논문만 180여편이고, SCI(E)급 논문도 130여편이나 된다고 함
해당 병원이 한 대기업이 운영하는 국내 최고 수준 병원인데도 쓰레기 같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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