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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 이전에 자퇴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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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맞춰서 어쩔 수 없이 넣었는데

같이 지원한 남녀공학 떨어지고 동덕 들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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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도 낮은 데다가 "여대"라서

애초에 오래 다닐 생각 없어서 자퇴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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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공부를 못 해서

갈 곳이 여대밖에 없으니까

여대 지원했지만

난 여대가 싫고 부끄러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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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들도 있어야 축제도 재밌고 대학 느낌도 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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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는 재미도 없어

게다가 여대는 남자가 없어서 입결도 낮고 페미 문제도 있어서 취업에도 불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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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남녀 공학 전환 진심으로 찬성하는데 폭도들은 왜 반대하는지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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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있어야 대학 수준도 올라가고

연애도, 축제도 즐기고 캠퍼스 생활도 즐거울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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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폭도들은 왜 저렇게 당당한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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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타고 가는 길에 동덕보다 훨씬 급 높은 대학 과잠 입은 대학생들이 많아서 스스로 비교되고 너무 창피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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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동덕여대 한 정거장 앞이

무려 고려대학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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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비교되고 너무 자괴감 들어서 죽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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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폭도들은 왜 저리 폭풍 당당해서 더 급 높은 대학 에타에 분탕 치는지 이해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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걔넨 부끄러움과 수치심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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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를 예견해서 자퇴한 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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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퇴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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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입학식 때 채식주의 권유한 것도 이상했고 시위 때 학교 어지럽힌 것도 이성을 잃은 듯해서 꺼려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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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작년 시위는 명분이라도 있었지 올해는 정말이지 제정신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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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의 유일한 장점이

잡대치곤 학교에 예쁜 중세 유럽풍 건물이 있다는 거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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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위로 그 장점마저 없어졌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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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폭동으로 느낀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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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할지언정 여대는 졸업하지 않는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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