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샘:恐怖の泉][번역괴담] 붉은 크레파스
한 부부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도시 외곽에 집을 매입했다. 비록 신축은 아니었지만 전 주인이 급하게 해외로 나가야 한다며 시세보다 저렴하게 집을 내놓았다.
집은 쾌적한 그 자체였다. 아름다운 정원과 넓은 거실 부부가 생각하던 모든것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집이었다. 부부는 자신들이 원하던 집을 급매로 저렴하게 샀다는 사실에 매우 만족감을 얻었다.
그리고 계약 후 서둘러 그 집으로 이사를 했다. 이사 후 한동안 부부는 집을 꾸미는데 정신이 없었다. 사람들을 초대해 집들이를 하고 매일 같이 행복한 삶을 꿈꾸고 있었다.
그 날도 사람들을 초대해 집들이를 하던 날 이었다.
"여기 왠 빨간 크레파스가 있지? 손주들이라도 두고 간거야?"
집들이에 왔던 한 손님이 거실 바닥에 있던 빨간 크레파스를 들어보이며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부부는 대수롭지 않게 빨간 크레파스를 받고는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리고 빨간 크레파스의 존재를 잊어 버렸다. 하지만 빨간 크페파스는 집안 여기 저기서 발견이 되기 시작했다. 욕실, 거실바닥, 정원 집안을 청소할때는 없었던 빨간 크레파스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부부는 이상함을 넘어 오싹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집안에는 분명 부부만 있고 빨간 크레파스가 있을 이유가 없었다.
부부는 누군가 집안에 침입한다는 생각에 CCTV를 설치했지만 빨간 크레파스가 발견되는 날 그 누구도 집안에 들어온적은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부부는 거실 바닥에서 이상함을 느꼈다. 바닥에서 바람이 들어올 이유가 없었지만 거실 바닥 한 부분에서 바람이 들어오는걸 느꼈다.
"집이 오래되서 노후되서 그런가?"
하는 생각에 부부는 집을 수리하는 사람을 불러 바닥을 수리하기 시작했다. 마룻바닥을 뜯어 내는 순간 부부는 놀랐다. 분명 아무도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던 지하실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었기때문이다.
지하실은 오랫동안 사용을 하지 않았는지 곰팡이 냄새와 원인을 알 수 없는 쾌쾌한 냄새들이 올라왔다.
지하실로 내려간 부부는 지하실 벽과 바닥이 붉게 되어 있다는걸 알았다. 하지만 지하실에는 그 어떤 것들도 없었다.
"뭐지 이 지하실은? 왜 부동산에서도 지하실에 존재를 이야기하지 않았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지하실을 살펴보던 부부는 말을 잃었다.
벽과 바닥의 붉은 것은 붉은 색으로 칠한게 아니라 붉은 문자로 가득 채워져 있었기때문이었다.
"엄마 미안해 엄마 미안해 엄마 미안해 엄마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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