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가 통치하던 말리는 14세기에 전 세계 황금의 70%를 생산했다. 게다가 제국의 북쪽에는 암염 산지도 있었다. 세계 소금 공급의 절반을 담당했다. 금과 소금을 쥔 제국의 왕은 막대한 부를 손에 쥘 수 있었다. 독실한 무슬림이었던 그가 사하라 사막과 이집트를 거쳐 메카로 성지 순례를 떠났다. 전해지는 얘기 따르면, 만사 무사의 성지 순례단은 60,000명에 달했다고 한다. 그는 순례지에서 금을 물 쓰듯이 썼다. 그러자 그 지역의 금의 가격이 10년간 폭락했고, 초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경제 전체가 무너져 내렸다. 그의 자산은 오늘날 가치로 약 480조원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