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이지만 꼭 읽어주시고 어떻게 해야할지 지혜를 모아주세요.

모바일 작성으로 오타 띄어쓰기 양해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안양에서 30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안양의 산 바로 아래 작은 동네에 위치한 “산마루 아파트”에 사는 주민입니다.

저희가 사는 안양8동 일부는 곧 “상록지구”라는 이름으로 재개발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1. 재개발 진행

상록지구 재개발 이야기가 나온 건 2006년이었고,

저희 산마루 아파트는 주택만 있던 동네에 2005년 조그맣게 (60~70세대) 지어졌습니다.

시기상 신생 아파트인 저희는 당연히 재개발에서 빠지게 되었고 재개발 진행이 더디 진행되며 2022년이 되어서야 거의 확정이 되었습니다.

2. 위치 상의 문제

그런데 문제는 저희 아파트의 위치입니다.

도로가가 아닌 제일 안쪽 산 입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공사가 진행될 경우 완전히 고립되게 됩니다.

자칫하면 성결대를 통해서 다녀야 될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개발이 들어가게 되면 옆 개발구역에서 차가 딱 두대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아주 좁은 거리를 두고 있는 상태입니다. 커다란 대단지 아파트를 짓기 위해 땅도 파헤치게 될 것이고, 큰 공사장 차들도 왔다갔다 할 것이며..

우리 아이들의 통학로는 위험지역이 될 것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산 밑이다 보니 지반 자체도 기울기가 있기 때문에 너무나도 무섭습니다.

3. 생존권 위협

저희에게는 재개발이 진행된다고 하여 추가로 생길 경제적 이익이 문제가 아닙니다.

이대로 저희 아파트를 제외하고 공사가 진행된다면

저희 주민들의 안전과 생존권은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 될텐데 지금도 안양시와 상록 조합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반대만 하는 상황에 나중에 이 부분은 누가 책임지는 걸까요?

꼭 소잃고 외양간 고쳐야하는 걸까요..? 미리 대비 하는 건 부질 없는 짓일까요?

누가 다치거나 잘못된 일이 발생하고 난 후에야 이야기가 진행될 수 있는 걸까요?

4. 현재 안양시와 조합의 입장

재개발이 더디 진행되는 동안 저희 아파트도 16년이 지났기 때문에 예전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고,

상당수의 주민들이 안양에서 학교를 나오고 실거주를 오래하셨으며 고령인구도 많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상록지구 조합에서는 지금 살지도 않는 투자자들이면서 저희가 차익을 내기 위한

것쯤으로 치부하며 책임은 안양시가 질 거라며 미루고 결사 반대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합장도 선거 전에는 안양시와 대담하는 자리에서도 저희를 헤아려주겠다고 이야기했다가 조합장 선거직후 연락도 받지 않고 모른 체 하고 있습니다.

안양시 또한 조합에만 책임을 미루며 나중에 사고가 터지면 그 때 이야기해라(?) 라고 하는데

저희는 어찌할 바를 몰라 이런 현실이라도 널리 알리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5. 마무리

30년 이상 안양을 사랑하고 신뢰하며 살았는데

정말 보호받지 못하는 이 현실에 너무 현타가 오고 슬프네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어르신들은 위험에 노출되어있으며, 우리아이들은 공사판에서 통학을 해야합니다.

제발 이웃일, 우리집일이라 생각하시고 공론화 되게 해주세요.

안양시, 상록조합원측에 1년넘게 하소연과 민원, 공문을 넣고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없고 이주는 곧 시작이고 더이상 물러설곳이 없는 주민들이 파급력 강한 이곳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관심가져주세요. 감사합니다.